▲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 신청사에서 열린 '대금e바로 업무협약식과 상생협력 대토론회'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김예람 기자 yeram22@gukjenews.com

(서울=국제뉴스) 김예람 기자 = 서민경제의 고통을 줄이고자 건설업계 공사대금 지급 연기, 임금체납 등을 극복하기 위한 서울시와 민간 기관, 단체 등의 상생협력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서울시는 원도급, 하도급, 근로자, 금융기관, 시민단체 등을 각각 대표하는 민간 기관·단체와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울 신청사에서 '대금e바로' 활성화와 선진 건설문화 정착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원도급업체 대표기관 대한건설협회, 하도급업체 대표 대한전문건설협회, 건설근로자 대표 전국건설노동조합, 금융기관 대표 우리은행, 반부패 시민단체인 한국투명성기구가 참여했다.

서울시는 건설공사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서민경제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공사대금 지연지급, 장비·자재대금 미지급, 임금체불이 되지 않도록 '대금e바로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또 대가지급 정보를 건설알림이(cis.seoul.go.kr)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대금e바로 시스템’은 서울시가 금융기관과 제휴를 통해 전용계좌를 만들어 원도급대금, 하도급대금, 자재·장비대금, 근로자 임금이 각각의 대상자에게 바로 지급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원도급업체가 시로부터 일괄적으로 대금을 지급받아 하도급업체에 지불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체불이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구조다.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개발한 대금e바로 시스템의 사용률은 지난 10월까지 96%에 달한다.

협약체결을 통해 원도급, 하도급, 근로자 간의 공정한 계약문화 정착은 물론 건설공사의 적정한 시공, 건설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동반성장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투명한 건설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생협력 업무 협약서에는 ▲대금e바로시스템 적용 및 사용 사업장 확대 ▲대금e바로시스템과 전자인력관리시스템의 연계를 통한 클린현장 구현 ▲하도급관리 우수사례 전파와 공정한 하도급거래 관계 구축 ▲건설경기활성화를 위한 적절한 재정투자를 통해 서울 일자리 창출 등 공동 노력을 기울인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협약체결에 앞서 건설근로자의 아픔과 애환을 그린 연극 '아름다운 땀방울 아름다운 e바로'를 선보이기도 했다. 연극은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인 아츠컴퍼니의 '뜨락' 공연팀이 참여했다.

업무협약에 이어 전문가, 공사감독관, 감리단, 원·하도급업체 직원, 건설근로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문화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상생협력 대토론회'를 실시했다.

대토론회는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전국건설노동조합, 우리은행, 한국투명성기구, 건설근로자공제회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건설문화 발전방안과 상생협력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건설문화가 정착과 건설근로자, 자재·장비 업자와 하도급자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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